Search
Close this search box.

황선홍,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올림픽감독 병행

황선홍,-국가대표팀-임시-감독으로-올림픽감독-병행​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사령탑에 황선홍 한국 23세 이하(U-23)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선임됐습니다.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은 오늘(27일) 오후 브리핑을 열고 “다음 달 2026 북중미월드컵 2차 예선 두 경기 임시 감독으로 황 감독을 선임하기로 했다”며 “6월 2차 예선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5월 초까지 정식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력강화위는 21일 1차 회의에서는 곧바로 정식 사령탑을 선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가 24일 2차 회의를 통해 임시 사령탑 선임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결국 황선홍 감독을 1순위로 놓고 설득 작업을 벌인 끝에 이날 3차 회의에서 황 감독을 ‘임시 사령탑’으로 낙점했다고 합니다. 정 위원장은 황 감독이 최우선 후보로 정해진 데 대해 “다른 나라 협회에서도 필요한 경우 A대표팀 감독이 23세 이하 팀을 동시에 역임하는 사례가 있었다”며 “황 감독이 올림픽 대표팀을 맡는 협회 소속 지도자이고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성과도 보여줬으며 국제대회 경험과 아시아 축구에 대한 이해도 갖췄다”고 했습니다.

이어 “파리 올림픽 예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황 감독이 A대표팀 임시 감독을 해도 무리가 없는지 다각도로 검토했다”며 “만약 본인이 일시적으로 2개 팀을 맡을 의향이 있고 2개 팀을 운영하는 나름의 구상이 있다면 최우선으로 검토해야 할 후보라는 데 의견이 모였다”고 덧붙였습니다.

황 감독은 다음 달 18일 A대표팀 소집부터 26일 태국 원정까지 일시적으로 A대표팀을 이끕니다. 해당 기간 올림픽대표팀 일정은 황 감독을 제외한 기존 코칭스태프가 맡게 될 예정입니다.

탁구3인방 과연 소집될까?

이제 ‘무거운 짐’을 떠안은 황 감독은 대표팀 구성을 놓고 또 한 번 고민스러운 작업에 나서야 한다.

무엇보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도중 ‘캡틴’ 손흥민과 멱살잡이까지 벌였던 이강인을 황 감독이 3월 A매치에 소집할지부터가 뜨거운 논쟁거리가 될 전망이다. 이강인은 손흥민과의 ‘물리적 충돌’ 이후 팬들의 강력한 질타를 받으면서 ‘막내형’에서 ‘버릇없는 막내’로 위상이 추락했다. 이런 가운데 손흥민과 이강인은 지난 21일 화해의 장면을 연출했다. 이강인이 영국 런던으로 날아가 용서를 빌었고, 국가대표 주장 손흥민은 후배의 사과를 받아주며 SNS를 통해 “그 일 이후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달라”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둘 사이의 마찰은 봉합됐지만 여전히 팬들이 이강인을 바라보는 시선은 차갑기만 한 게 사실이다. 이 때문에 3월 11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고 18일부터 훈련을 시작해야 하는 상황에서 황 감독의 심정은 복잡할 수밖에 없다.이강인을 선택해도, 배제해도 뒷말이 나올 수밖에 없어서다.

 

황 감독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금메달을 지휘하며 누구보다 ‘이강인 활용법’을 잘 파악하고 있는 지도자여서 더욱 선택 과정이 곤혹스러울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대표팀 내에서 선수끼리 불미스러운 상황이 벌어진 상황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고 ‘임시 사령탑’에게 선수 선발의 고민을 떠안긴 대한축구협회의 태도는 아쉽기만 하다.

사정이야 어찌 됐든 이강인이 사건의 빌미가 됐었다는 점은 명확한 사실인 만큼 대표팀의 명예를 실추한 것에 대한 징계 차원에서 이번 태국전에 소집하지 않는 것도 고려해볼 만한 상황이다. 황 감독은 다음 달 18일 A대표팀 소집부터 26일 태국 원정까지 일시적으로 A대표팀을 이끕니다. 해당 기간 올림픽대표팀 일정은 황 감독을 제외한 기존 코칭스태프가 맡게 될 예정입니다.